“개혁·통합·미래 대통령 되겠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7일 대통령선거 첫 유세 일정을 호남에 쏟아 부었다. 첫 지역 일정으로 전북 전주를 들른 뒤, 곧장 광주로 향해 시민들을 만나 호남 민심 다잡기에 전력을 다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전북대학교 구 정문 앞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이곳 호남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한다”며 “정권교체라고 다 똑같지 않다, 더 좋은 정권교체를 해야한다”며 국민의당과 본인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안 후보는 이어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 국가로 만들겠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IT강국 만들어 20년 먹거리 만드셨고, 이제 새로운 20년 먹거리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혁신의 전쟁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 자신이 있다”며 “그것이 김대중 정신이고 호남정신 아니냐”고 말했다.
또 “대선 첫날을 바로 이곳에서 시작한다”면서 “국민과 함께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전주 유세 직후 광주로 향해 호남 공략에 열을 올렸다. 이날 오후 광주 양동시장을 방문한 안 후보는 상인들을 만나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스킨십’을 나눴다. 상인들은 안 후보가 지나가자 사진을 찍고, 먹을거리를 나눠주는 등 호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부 시민들은 ‘국민 대통령 안철수’를 연호하기도 했다.
시장 방문 직후 안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호남은 제가 처음 정치를 할 때 불러준 곳”이라며 “다시 한 번 제대로 정치를 바꾸겠다는 말씀을 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본인에 대한 청년층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청년층과 소통하고 같은 삶과 문화를 공유했다”면서 “청년들과 더불어 소통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이후 광주 금남로에 위치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 민주광장 연단에 올라 광주시민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민주당이 국민의당을 ‘호남당’이라고 조롱할 때도 저는 자랑스러운 국민의당 깃발을 들고 전국 방방곡곡 가서 당당히 찍어달라고 했다”며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각인시켰다.
그러면서 “개혁과 통합과 미래의 적임자가 누구냐, 더 좋은 정권교체는 누가 할 수 있느냐”며 본인이 차기 대통령 적임자임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저녁 대전으로 이동해 ‘김민전 교수와 정치개혁을 말하다’ 페이스북 생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날 오전에는 대전 현충원을 참배한 뒤 카이스트와 대전역을 들러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오후에는 대구로 이동해 TK(대구·경북) 민심 공략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