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스펙 사항은 배제하고 오직 직무능력만으로 채용하는 ‘SPEC태클 오디션’ 채용을 시행한다. 롯데그룹 내 롯데제과, 롯데백화점, 코리아세븐, 대홍기획, 롯데시네마, 롯데정보통신 등 16개 계열사가 오디션에 참여하고 공채와 인턴 포함 총 100여 명을 뽑는다.
롯데그룹은 오는 27일부터 5월 11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상반기 ‘롯데 SPEC태클 오디션’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지원서에서는 이름·이메일·주소·연락처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만을 기재하고, 평가는 해당 회사가 요구하는 직무와 관련된 주제에 대한 기획서 또는 제안서, 자기 PR 동영상 등을 통해 진행된다. 면접 전형은 회사별, 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주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나 미션 수행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롯데는 지원자의 직무 수행 능력과 함께 창의성, 열정 등 개인 역량을 세밀히 살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전형 절차는 ‘제출과제 심사 → L-TAB(인성 검사) →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되며 6월에 면접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자들은 회사별로 2017년 상반기 공채·인턴 채용을 통해 선발된 사원과 동일한 자격을 준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구직자의 과도한 ‘스펙 쌓기’를 방지하고 직무에 필요한 역량만을 평가해 선발하는 능력 중심 채용 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2011년부터 신입공채 선발 시 학력제한을 고졸 이상으로 넓혔으며, 2015년부터는 사진, 수상경력, IT 활용능력 등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들을 입사지원서에서 제외시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