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세미 트럭 공개·2년 안에 픽업 트럭도…트럭, 미국 화물운송의 70% 비중 차지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의 새 라인업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는 대형 화물차인 세미 트럭(Semi Truck)과 픽업트럭, 스포츠카 등이 포함됐다.
테슬라의 첫 보급형 세단인 ‘모델3’가 오는 7월 출시되고 나서 2개월 뒤인 9월 세미 트럭이 공개된다. 이어 앞으로 1년 반에서 2년 안에 픽업트럭이 선을 보인다. 또 테슬라는 자사 첫 차종이었던 로드스터를 컨버터블형 스포츠카로 재출시할 계획이다.
세단인 ‘모델S’와 ‘모델3’,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X’에 이어 새 라인업까지 완성되면 테슬라는 기존 자동차업계 부럽지 않은 풀 라인업을 확보하게 된다.
머스크는 이미 지난해 테슬라의 마스터플랜을 공개하면서 트럭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트럭 개발팀이 놀라운 일을 해냈다”며 “진정으로 다음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2.4% 급등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자율주행 트럭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로버트W.비어드의 벤 캘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세미 트럭은 적어도 반(半)자율주행 트럭일 것”이라며 “중요한 점은 모두가 모델3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다른 많은 프로젝트가 테슬라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콘슈머에지리서치의 제임스 앨버틴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의 트윗은 잠재적으로 투자자들을 흥분시키는 것”이라며 “이는 테슬라가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해 이전 투자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세미 트럭이 성공하면 육상운송에 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 세미 트럭은 미국 화물운송의 70%를 차지하는데 이들 트럭은 막대한 배기가스를 뿜어내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기 트럭이 도로 위를 달리면 그만큼 공기가 깨끗해지게 된다.
또 트럭은 거점과 거점을 고속도로로 오가기 때문에 자율주행차가 상용화하기에 좋은 조건이기도 하다. 다른 업체도 자율주행 트럭을 활발히 개발하고 있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는 지난해 자율주행트럭 스타트업 오토를 6억8000만 달러(약 7694억 원)에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