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의 경고…“미국 자동차시장, 7년 호황 끝났다”

입력 2017-04-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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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자동차 판매, 적게는 1700만 대까지 줄어들 전망”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이자 미국이 주요시장인 도요타가 미국시장이 이미 정점에 도달해 판매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요타 미국 판매법인의 밥 카터 사장은 “올해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적게는 1700만 대까지 줄어드는 등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1750만 대에서 후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업계는 유례없을 정도로 인센티브 정책을 강하게 펼친 상황이어서 자동차시장이 위축되면 수익성이 크게 악화할 수 있다.

카터 사장은 이날 뉴욕에서 전미자동차딜러협회와 JD파워가 공동으로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세단을 희생시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수요를 급격히 증가시킨 것이 업계가 대폭적인 디스카운트 정책을 펼치게 된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일단 업계가 수요가 있는 곳에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면 이런 높은 인센티브 중 일부를 조금이라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도요타의 현재 할인율은 과거 평균치보다 훨씬 높은데 이는 경트럭 부문에서 업계가 강한 인센티브 정책을 펼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자동차시장은 지난해까지 7년간 호황이었으나 올 들어서는 첫 3개월간 판매가 감소했다. 신규 차종 재고 부족과 중고차 시장으로 유입되는 차량 증가 등이 신차 판매 감소에 악영향을 미쳤다. 한편 JD파워에 따르면 자동차업계는 올해 차량 한 대당 평균 4000달러(약 460만 원) 이상의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JD파워의 토머스 킹 애널리스트는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판매 수준을 유지하려 한다면 업계는 장기적으로 피해를 볼 것”이라며 “이미 인센티브는 신차 판매가의 약 10%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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