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경기 개선으로 수출이 회복되면서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소폭 상향 조정했다.
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10개 IB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5%(3월 말 기준)로 집계됐다. 2월 말(2.4%) 대비 0.1%포인트 오른 수치다.
그간 해외 IB들이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해왔던 것과 비교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전망치를 2.0%에서 2.4%로 0.4%포인트나 올렸다. 바클레이즈는 2.3%에서 2.5%로, JP모건은 2.3%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BNP파리바(2.8%),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2.9%), 씨티(2.4%), 도이체방크(2.4%), 골드만삭스(2.4%), 노무라(2.0%) 등은 2월 전망치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UBS는 2.5%에서 2.4%로 소폭 하향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5%로 전월과 같았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1.8%를 유지했고, 내년은 1.9%에서 0.1%포인트 하락한 1.8%로 전망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규모에 대한 전망은 2017년 6.3%, 2018년 6.0%로 각각 전월 대비 0.4%포인트, 0.6%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글로벌 IB들은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른 수출 호조와 제조업 생산, 설비투자 회복 등을 이유로 성장률 전망을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