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실업률이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고용시장 개선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미국 노동부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3월 고용 통계(잠정치, 계절 조정)에서는 실업률이 4.5%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해 약 10 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개선됐다. 경기 동향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 증가폭은 전월 대비 9만8000명으로 시장 예측치인 18만 명을 크게 밑돌았다.
이로써 실업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전 고용으로 보는 수준보다 낮아져 일손 부족까지 체감되는 상황이다. 3월 고용자 수가 저조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3월 실업률은 2007년 5월(4.4%) 이후 9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직이 많은 미국은 완전 고용으로 여겨지는 실업률 수준을 4.7%로 보고 있다.
취업자 증가율은 전월(21만9000명) 수준을 크게 밑돌아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전체 평균 시급은 26.14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7% 늘었지만 증가율은 전월보다 0.1% 포인트 둔화했다.
연준은 완전 고용 상태에서의 취업자 수 증가는 월 7만5000~12만5000명으로 본다. 문제는 임금 성장 둔화다. 연준은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6월 인상 가능성을 60% 확률로 점치고 있다. 고용이 개선되는 가운데 임금도 오르면 금리 인상에 무리가 없지만 그렇지 못하면 금리 인상에 신중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