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6일(현지시간) 화학무기 공격으로 70명 이상의 민간인 사망자를 낸 시리아에 미사일 공격을 실시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시리아의 여러 군사 기지에 약 6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화학무기 공격으로 70명 이상의 민간인 사망자를 낸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한 응징이다.
앞서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열리는 플로리다 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아사드가 저지른 일은 매우 끔찍하다. 시리아에서 일어난 일은 정말로 심각한 범죄 중 하나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고 그런 일이 발생하도록 내버려 둬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리아에서 일어난 일은 인류에 대해 수치스러운 일이고 아사드가 거기에 있었다”며 “나는 그가 그런 일을 저질렀다고 생각한다. 이에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트럼프 정부는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며 “아사드 정권이 이번 공격에 책임이 있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번 사태는 심각한 일로 진지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은 펜타곤(미 국방부)이 시리아 공습 등의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밤 시리아 공습에 대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