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의 낡은 모텔, 청년창업 아지트로 재탄생하다

입력 2017-04-06 13:32수정 2017-04-0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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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낡은 모텔을 매입해 청년 창업가들에게 일과 주거공간을 함께 제공하는 공간을 마련한다. 사진은 '청년창업오피스텔'로 재단장하게 될 신촌의 모텔.(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낡은 모텔을 매입해 청년 창업가들에게 일과 주거공간을 함께 제공하는 공간을 마련한다.

서울시는 지난 2월 매입한 신촌 지역의 낡은 모텔을 올해 7월 입주를 목표로 ‘청년창업오피스텔’으로 재탄생시킨다고 6일 밝혔다. ‘청년창업오피스텔’은 다양한 청년 창업가들이 한 지붕 아래 일과 주거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소통과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공간이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청년창업오피스텔’엔 최대 8개사 20명이 입주할 수 있으며, 별도의 임대료 없이 관리비만 부담하며 거주할 수 있다.

‘서울시 청년가구의 주거실태와 정책연구’에 따르면 시에 거주하는 1인 20~39세 1인 청년가구 중 29.6%는 옥탑방이나 고시원 등의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여있다. 이같은 환경 속에서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친분중심의 룸셰어나 가족 주거용 임대주택이 아니라 청년창업자들이 아이디어를 결합해 새로운 사업을 함께 만드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적이다.

공유주택은 미국‧유럽 등지에서는 일반화 돼 있고 국내에서도 확산되는 추세지만, 공유주택에 청년창업과 네트워크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은 서울시가 처음이다.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입주대상자를 모집한다. 입주를 신청할 수 있는 4개 분야에는 교육, 게임, 방송 등 콘텐츠분야, 웹‧앱‧모바일 등 기술분야, 웨어러블‧핀테크‧헬스케어 등 융합 분야, 사회문제 해결 공유기업 등 소셜벤처 분야의 기업이 해당된다. 또한 현재무주택자인 3년 미만의 20~39세 청년창업가만이 신청할 수 있다.

심사는 창업자 역량, 사업계획의 충실성, 기술력 등을 기준으로 관련 분야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거쳐 다음달 말 최종 입주기업이 결정된다.

입주기업은 관리비만 실비로 부담하면, 업무와 주거공간의 임대료 없이 1차로 1년, 연장 1년 등 최대 2년간 이용할 수 있다. 3층 건물에 주방, 회의실, 세탁실, 사무용기기 등을 함께 사용하는 공용공간이 제공되며 방, 화장실 등 주거와 업무를 할 수 있는 별도 전용공간도 마련돼 창업가간의 교류가 가능하다.

박태주 서울시 디지털창업과장은 “업무공간 부족, 임대료 부담 등 열악한 환경에 내몰린 청년 창업가들을 위한 ‘청년창업오피스텔’은 의미있는 도전”이라며 “‘청년창업오피스텔’이 신개념 창업모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서울의 창업노하우와 인프라를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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