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3조 규모 플렉시블 OLED 추가 증설

애플과 2년간 10조원대 수급계약… 시장수요 급증 투자규모 더 늘듯

삼성디스플레이가 3조 원 규모의 플렉시블 OLED 추가 증설에 돌입했다. 애플의 OLED 주문량이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향후 투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7세대 LCD를 생산하던 L7-1 라인을 6세대 플렉시블 OLED로 전환하는 투자를 시작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연말까지 총 월 3만장 수준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금액은 3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1조 원 규모를 추가 투자해 내년 말까지 월 4만5000장 수준을 확보할 가능성도 나온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베트남 OLED 모듈 공장에 2020년까지 추가로 25억 달러(약 2조8000억 원)를 투자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격적으로 중소형 플렉시블 OLED에 투자하는 이유는 시장 수요가 급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애플은 2년간 10조원 규모 중소형 플렉시블 OLED 수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물량은 올해만 최소 7000만 대에서 최대 9200만 대로 파악됐다.

이 물량은 애초 초 일부 고급 모델에만 OLED를 사용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대부분의 아이폰에 탑재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 스마트폰 업체도 플래그십 모델에 잇따라 플렉시블 OLED를 채택하고 있다.

플렉시블 OLED를 대량 생산해 스마트폰 업체에 공급할 수 있는 곳은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는 점도 증설을 서두르는 이유다. 6세대 플렉시블 OLED 대량 양산 경험이 있는 패널 제조사는 삼성디스플레이밖에 없다. 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는 돼야 구미 사업장 E5 라인에서 플렉시블 OLED 양산을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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