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의 채권썰] 30년물 입찰 대기..추가 스팁은 제한될 듯

입력 2017-04-0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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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은 4일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대기하며 관망세를 띌 전망이다. 밤사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32%까지 떨어지며 지난 2월말 이후 가장 낮았다는 점은 우호적이다. 반면 아침에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CPI)는 전년동월대비 2.2% 올라 2012년 6월(2.2%) 이후 4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채를 제외하곤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 한국은행, 통계청)
국고채 30년물 경쟁입찰물량은 1조5500억원으로 전달(1조1900억원) 물량보다 3600억원 많다. 하지만 전월 3000억원어치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600억원 정도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봐도 무방하다는게 기획재정부쪽 입장이다.

전일 채권시장에서는 국고30년물과 주요 단기금리와의 격차가 1년4~5개월만에 최대치에서 소폭 축소되는 분위기였다. 오늘 입찰결과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추가로 확대되는데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입찰이 끝나면 2주일 동안 장기물 입찰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볼 사안이기 때문이다.

이번주 이벤트가 많다는 점도 정체장이 지속될 요인이다. 미·중간 정상회담이 6일과 7일 양일간 예정돼 있는데다 이번주말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도 계획돼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와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외국인의 선물 포지션도 장 분위기를 좌우할 변수다. 다만 10년선물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가 1만3815계약으로 지난해 9월7일 1만4540계약 이후 6개월만에 최고치라는 점은 다소 부담이다. 3년선물 시장에서는 12거래일연속 순매수행진을 멈췄지만 전일 순매도물량이 744계약에 불과했다. 누적순매수포지션 추정치는 7만7244계약에 그치고 있다.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국에서는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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