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우주일렉트로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모바일 커넥터 매출은 15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커넥터 매출은 2013년 1646억 원을 기록한 뒤 1320억 원(2014년), 1259억 원(2015년)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반등했다.
이는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 내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우주일렉트로는 이번에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S8을 비롯한 주요 모델에 커넥터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 이 비중이 늘어나게 되면서 모바일 커넥터의 매출도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우주일렉트로의 전체 매출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50~6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고객사가 늘어난 것도 매출 증대 요인으로 꼽힌다. 우주일렉트로는 현재 중국 기업 2~3곳에 모바일 커넥터를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중화권 비중 10% 초반이 2017년에는 15%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중국 스마트폰 업체보다는 훨씬 급이 높은 업체로 조만간 비즈니스 가시화가 가능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른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최대 고객사의 신제품 2분기 출시 성과와 베트남 투자의 효과,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지켜볼 변수”라고 덧붙였다.
최근 각종 센서 종류가 많아지면서 커넥터 채용 개수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향후 수요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스피커, 이어잭, 사이드 키 등의 부품단에서 기존에 납땜으로 처리하던 부분도 커넥터로 교체되는 추세다.
한편, 시장 성장 속에 차량용 커넥터 매출도 늘고 있다. 차량용 커넥터는 7억 원(2013년), 85억 원(2014년), 126억 원(2015년)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71% 증가한 216억 원을 기록했다. 우주일렉트로는 모바일과 차량용 커넥터 매출 증가에 힘입어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2180억 원, 영업이익 19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8.6, 33.9%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