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코노미 시대]스마트폰 터치하니 사료가 ‘와르르’

입력 2017-04-03 11:05수정 2017-04-0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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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반려동물 스마트 제품 출시…삼성전자, 혈액검사·초음파 진단기 공개

▲LG유플러스가 출시한 반려동물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인 '펫스테이션'. 사진제공=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 등 IT 업체들이 반려동물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축적된 정보통신기술(ICT)을 앞세워 반려동물에게 꼭 필요한 제품들을 출시해 새로운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삼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반려동물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반려동물 급식기 ‘펫스테이션’을 선보였다. 여행이나 출장 등 집을 비우는 경우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자동 급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다. 펫스테이션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반려동물이 제때 밥을 먹으러 오는지 확인할 수도 있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챙겨주는 ‘스타워크’도 인기상품이다. 목걸이 형태의 제품으로 반려동물의 목에 채워두면 반려동물의 활동량과 칼로리 소모량이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이 데이터는 반려동물의 간식량을 조절하거나 운동량을 결정할 때 도움이 된다.

SK텔레콤은 반려동물의 위치를 확인하거나 반려동물의 활동량 및 휴식량을 분석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T펫’을 판매 중이다. KT도 IPTV를 통해 국내 최초 펫 케어포털 ‘왈하우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해외 반려동물 시장을 노리는 업체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동물 의료 유통업체인 헨리 샤인과 계약을 체결하고 동물용 혈액검사기 ‘PT10V’를 미국에 출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PT10V는 개·고양이·말과 같은 동물의 혈액으로 간·신장 기능, 대사질환 등 13개 항목을 동시에 검사하는 의료기기다. 혈액 한 방울만 채취하면 10분 이내에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크기는 기존 제품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국내와 유럽 시장에서는 지난해부터 판매하고 있다.

해외에서 삼성전자가 출시한 반려동물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북미 수의학회는 삼성의 동물용 혈액 검사기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데다 수의사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으로 곧바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며 ‘주목해야 하는 5가지 제품’의 하나로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혈액 검사기 이외에 초음파 진단기기·엑스선 촬영기·면역 검사기기 같은 반려동물용 의료기기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핵가족화 때문에 반려동물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IT 업체들이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통해 앞으로도 관련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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