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으로 아침식사, 점심은 돼지고기 김치찌개…한끼 1440원 수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일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치소 생활 이틀째인 1일, 아침 6시 30분 점호로 하루를 시작한 박 전 대통령은 점심으로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먹었다. 한끼 식사비용은 1440원 수준이다.
전날 새벽 구속이 결정돼 서울구치소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12.01㎡(약 3.2평) 면적의 방(거실)에서 이틀째 생활하고 있다.
구치소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신분증과 지문 등을 통해 신원조회 절차와 신체검사를 거쳐 수감됐다. 여성을 위한 연두색 수의가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업계 보도에 따르면 구치소 측은 여러 수용자가 함께 쓰던 혼거실을 박 전 대통령 전용 독거실로 개조해 제공했다.
구치소의 하루는 오전 6시 30분 점호로 시작된다. 침구를 정돈하고 점호를 받는 수용자들은 점호 때 방 점검을 받는다. 아침식사는 오전 7시께 먹는다. 서울구치소측이 사전에 공개한 식단에 따르면 아침식사는 케첩과 치즈를 곁들인 식빵, 수프, 야채 샐러드, 두유다.
점심식사는 돼지고기 김치찌개와 생선묵 볶음, 쥐어 채 무침, 배추김치가 제공된다. 각 수용자는 식사를 마치고 화장실 세면대에 직접 식판을 씻은 뒤 반납해야 한다. 앞서 구석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도 직접 설겆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수용 이틀째인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서울구치소로 들어가 12분 뒤쯤 나왔다. 유 변호사는 영치품으로 책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책이 곧장 전달됐다면 박 전 대통령은 오후에 독서로 시간을 보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이틀째 저녁식사로 순두붓국과 오징어 야채 볶음, 건파래 볶음, 배추김치를 먹게 된다. 한끼 식사는 평균 1440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녁은 통상 오후 5시 30분∼6시께 먹는다. 취침은 저녁 8~9시에 이뤄진다.
한편 이날 관련업계 보도에 따르면 서울구치소는 박 전 대통령의 독거실에 샤워장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