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득한 현금 7990만 원을 광주경찰서 경안지구대에 전달하고 있는 이춘미 씨의 모습. (사진제공=경기 광주경찰서)
경기도 광주에서 파지를 수집하며 어렵게 살아가는 50대 여성이 비닐봉지에 든 수천만 원을 습득, "주인을 찾아달라"며 경찰에 전달했다.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에서 파지를 주워 생활하는 이춘미(50)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께 파지를 정리하다가 검정 비닐봉지를 발견했다. 봉지 안에는 놀랍게도 5만 원권 현금 16개 묶음, 7990만원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 돈을 습득한 이후 잃어버린 사람을 찾아 직접 전달하려했으나 여의치 않다고 생각해 경찰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안지구대를 찾은 이 씨는 비닐봉지를 내밀며 경찰관에게 "주인을 꼭 좀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지구대는 유실물법에 따라 이춘미 씨에게 보관증을 써주고 돈을 광주경찰서로 넘겼다.
범죄와 관련성 없는 유실물로 인정될 경우 유실물종합관리시스템(www.lost112.go.kr)에 공고 후 6개월 이내에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습득자인 이씨가 세금 22%를 제외한 나머지 돈을 받게 된다.
1년 반 전 암투병하던 남편을 잃고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던 이 씨는 파지를 주워 매달 30∼40만 원의 수입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