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익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29일 보고서를 통해 향후 대우조선해양에 추가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의 지원 방안이 나왔으나 조선 업황이 밝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자금 지원이 추가로 들어가야 할 전망이다. 피치는 “신규자금 없이는 올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채권자들의 자금 지원이 내달까지 이뤄지지 못하면 대우조선은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피치는 “법정관리가 단기적으로는 협력사와 지역 경제 등에 악영향을 주고, 자본 확충을 더 필요하게 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구조적인 이익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자금지원안이 부결되더라도 정부가 신속히 지원할 것으로 예상돼 산은, 수은의 신용등급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자금지원안이 실행될 경우 시중은행 등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해 순이익의 5.7% 규모로 제한적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