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임직원, 화요일 아침마다 모이는 까닭

입력 2017-03-29 11:20수정 2017-03-2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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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년째 ‘헬로모닝포럼’…소셜러닝 통해 지식 공유

▲지난 21일 CJ헬로비전 본사에서 김형준 신성장 추진실 1팀장(왼쪽)과, 이혜련 인사팀 과장이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헬로모닝포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CJ헬로비전

지난 21일 CJ헬로비전 본사 6층에는 아침부터 직원들로 붐볐다. 헬로모닝포럼에 참석하려고 전 직원들이 삼삼오오 몰려든 탓이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직원들의 얼굴에는 생기가 넘쳤다. 격주 화요일 8시 30분 정각에 진행되는 헬로모닝포럼은 2008년 시작해 어느덧 344회를 맞았다. 당시 IPTV가 방송시장에 들어오면서 경쟁력을 갖자는 취지에서 탄생한 헬로모닝포럼은 점차 인문학,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로 주제를 넓혀 나갔다. 발표자는 각 분야 최고 전문가에서부터 CJ헬로비전 구성원까지 주제에 따라 다양하게 결정된다.

이날은 지난달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참관 후기를 공유했다. 발표는 실제 행사가 열린 스페인에 다녀온 김형준 CJ헬로비전 신성장 추진실 1팀장이 맡았다. MWC는 케이블을 주 사업으로 하는 CJ헬로비전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하지만, CJ헬로비전이 앞으로 케이블과 모바일에서 신사업 로드맵을 그리려면 MWC에서 일어나는 기술 트렌드 접목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김 팀장은 SK텔레콤과 KT 등 경쟁사들의 5G 기술 현황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에 대해 공유했다. 김 팀장은 “KT가 5G 상용화를 선언하는 등 국내 업체들이 5G 기술을 선도하려고 하고 있지만, 하나의 기술이 소개되고 보급률이 정점에 도달하려면 20년 정도가 소요된다”며 “아직 LTE의 점유율이 23% 정도밖에 안 됐고, 5G 전용주파수가 없는 상황에서 시기상조라는 시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MWC를 통해 나온 다양한 ICT 화두를 앞으로 CJ헬로비전에 적용, 사업화하는 일도 고민했다. 김 팀장은 “ICT를 활용한 스마트 시티가 눈에 띄었다”라며 “우리가 케이블 지역 밀착 사업자인 만큼 각 지자체와 적당한 관계를 구축해 사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운영 중인 렌털 사업은 단순히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을 넘어서 가정 내 IoT를 결합한 융합형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평소 직원 간 소통을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소통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원동력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헬로모닝포럼은 일방적인 정보전달이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고 경험했던 사례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다. 소셜러닝을 통해 개인이 직접 커뮤니티에 참여해 다른 사람과 함께 지식을 공유하고 확장해 나간다. ‘집단지성’을 통해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는 것. 이 포럼을 통해 실제로 CJ헬로비전의 중요한 사업 아이템들이 논의되고 구상되기도 했다. N스크린 서비스 ‘티빙(tving)’ 등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하기도 했다.

이혜련 CJ헬로비전 인사팀 과장은 “헬로모닝포럼은 구성원들의 이해도 사고의 베이스캠프를 높이고자 시작했다”며 “특정 부서나 팀에서 공부한 내용, 신사업에서 고민한 내용을 확대 공유하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이어 "트렌드 및 실무선에서의 이슈와 경영진의 니즈를 함께 반영한 주제로 진행함에 따라, 업무 진행시 실무자와 경영진간의 컨센서스 확보가 가능하고 이에 업무 추진의 의사결정에도 속도를 더할수 있는것 같다"고 덧붙엿다.

▲지난 21일 CJ헬로비전 본사 6층에서 김형준 CJ헬로비전 신성장 추진실 1팀장이 MWC 참관기 라는 주제로 '헬로모닝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CJ헬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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