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민간기업과 손잡고 '해저보행로봇' 상용화 추진

입력 2017-03-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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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민간기업이 손잡고 해저보행로봇 상용화에 나선다. 크랩스터는 6000m급 심해용 해저보행로봇으로 세계 첫 개발된 것이다.(해양수산부)
정부가 개발한 해저보행로봇을 민간기업이 상용화를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28일 오전 11시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경인테크와 함께 해저보행로봇(크랩스터ㆍCR6000) 기술 상용화를 위한 세 기관 간 업무협약식을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해수부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해저 환경에서 인간을 대신해 탐사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보행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2010년부터 195억원을 투입해 다관절 복합이동 해저로봇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3년 천해용(200m급) 크랩스터인 CR200을 개발한데 이어 작년 12월에는 심해용(6000m급)인 CR6000이 수심 4743m 지점(북태평양 필리핀해)에서 실해역 테스트까지 무사히 통과했다.

6000m급 해저 보행로봇은 세계적으로도 이번에 개발한 CR6000이 유일하다.

크랩스터는 6개의 발을 활용해 깊은 수심의 해저지면에서도 조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보행이 가능하며 시계를 탁하게 하는 교란현상을 최소화해 탐사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본체에 장착된 음파 시스템을 이용해 최대 150m 반경 이내의 물체를 탐지할 수 있고 초음파 카메라를 통해 전방 15m 이내에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을 활용해 해저 탐사 시 유용 자원과 생물들을 발견·채취하고 해저 유물 발굴 또는 해양 재난 구조활동 등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정보 및 인력을 교류하며 해저보행로봇 상용화를 위해 지속 협력할 계획이다. 경인테크는 기술료 30억 원을 지불하고 CR200(200m급)의 설계·제작·운용·제어 기술을 이전받는다.

앞으로 해저 열수광상, 열수 분출공, 해저화산, 침몰선 등 일반 장비로는 정밀 탐사가 어려운 지점의 탐사활동에 투입될 계획이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크랩스터가 하루빨리 상용화되고 우리 기술이 세계시장에서 선도형 기술(First Mover)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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