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의 채권썰] 수급불안 속 정체 흐름 지속

입력 2017-03-2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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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이 정체양상을 지속할 전망이다. 미국 트럼프케어 불발에 따른 불안감은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나 장기채 수급불안과 분기말 효과도 여전할 것이기 때문이다.

당장 금일로 예정된 8400억원 규모의 국고채 20년물 입찰 결과에 따라 이번주 분위기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주 국고10년물과 50년물 입찰은 연거푸 부진한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기획재정부)
4월 국고채 발행계획도 당장은 우호적이지 않다는 판단이다. 다음주 국고채 3년물과 30년물 입찰이 예고돼 있는 가운데 이들 물량은 이달보다 각각 900억원과 3600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10년물과 20년물 물량이 줄면서 최근 장기채 수급불안을 해소하고자 한 듯 싶지만 이들 물량의 입찰 일정은 한 달이나 남아 있는 상황이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매도로 돌아선 외국인 움직임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미 연준 3월 FOMC를 앞두고 급하게 포지션을 줄였던 것에서 어느 정도 되돌림 했다는 판단이기 때문이다. 외국인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3년 선물이 5만6679계약, 10년 선물이 6936계약이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하락에 무게를 두고 있는 점, FX스왑포인트가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여전히 외국인들로 하여금 무위험차익거래 유인을 제공하고 있는 중이다. 주말사이 역외환율은 4.45원 내린바 있다.

아울러 장단기 금리차가 추가 확대되기에도 부담스런 상황이다. 30-3년 스프레드는 59.9bp로 60bp에 육박하고 있다. 30-5년 스프레드도 40.4bp를 보이며 작년 2월2일 41.4bp 이후 1년2개월만에 최대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2월 공업기업이익을 발표한다. 미국에서는 3월 댈러스 연준 제조업활동 지수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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