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17일(현지시간) 경영난을 겪는 도시바에 대해 지원 조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원전 사업에서 막대한 손실을 기록한 도시바는 지난 14일 결산 발표를 또 한 번 연기했다. 지난달 14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연기한 것이다. 이로써 회사는 내달 11일 결산을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는 대규모 손실의 주범인 미국 원자력 발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의 과반 이상의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히며 사실상 해외 원전개발사업에서 철수를 선언했다.
도시바는 자금 조달을 위해 반도체 사업부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부 매각으로 기술 유출과 국가 안보 등의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민관펀드 등을 통해 도시바 지분 매입 입찰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