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보름만 최저·5-2년 스플도 26bp로 축소..당분간 불플랫이나 지속엔 의문
채권시장이 랠리를 펼쳤다. 주요 채권금리와 일드커브가 보름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5-2년 플래트닝 베팅에 5년과 10년물이 가장 강했다.
그간 선물시장에서 매도포지션이 깊었던 외국인은 대량 숏커버에 나섰다. 특히 3년선물 시장에서는 11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고, 일별 순매수규모도 2만2000계약을 넘기며 3년11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를 경신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관심이 컸던 미 연준(Fed)의 3월 FOMC가 점도표의 상향조정 없는 금리인상으로 끝나면서 안도랠리를 펼쳤다고 봤다. 대기매수세가 유입됐고 선물시장에서의 외인 숏커버도 컸다고 평가했다. 그간의 스팁포지션도 되돌리는 움직임이었다고 봤다.
당분간 대기매수세가 유입되며 불플랫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6월 FOMC에서 점도표 상향조정 가능성이 높은데다 외국인 뷰도 변한게 아니라는 지적이다. 강세장이 좀더 이어질 수 있겠지만 기존 베어스팁 기조를 변화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5-2년 스프레드가 6.2bp 좁혀진 26.0bp를 기록해 지난달 28일 24.5bp 이후 가장 좁혀졌다. 10-3년 스플도 3.2bp 낮아진 48.1bp를 보였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0.6bp 하락한 93.1bp를 나타냈다. 이는 1월6일 92.7bp 이래 2개월10여일만에 최저치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국고10년 지표물 16-8 매도가 많았다. 총 28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20틱 오른 109.30에 장을 마쳤다. 미결제는 6만4873계약, 거래량은 2만7800계약이었다. 근원월물 합산 회전율은 0.71회로 지난해 11월18일 0.71회 이후 4개월만에 최대치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만2400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는 2013년 4월30일 2만4727계약 순매수 이후 최대치다. 반면 금융투자가 1만2852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이는 작년 9월30일 1만4065계약 순매도 이후 6개월만에 일별최대 순매도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장보다 94틱 급등한 125.24를 보였다. 이는 지난달말 125.31 이래 최고치다. 장중고점은 125.36, 저점은 124.92였다. 장중변동폭은 44틱을 나타냈다. 미결제는 7만6698계약, 거래량은 7만8096계약이었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95틱 올라 124.92를 나타냈다. 미결제는 1만715계약, 거래량은 4261계약이었다. 합산 회전율은 0.94회로 전월 24일 0.97회 이후 가장 높았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136계약 순매수해 1월12일 5632계약 순매수 이후 2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금융투자가 2100계약 순매도했다. 이는 전달 24일 3705계약 순매도 이후 최대 매도폭이다.
외국인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3선이 1만7435계약으로 나흘만에 플러스전환했다. 10선은 -411계약을 기록중이다. 합산 포지션도 1만7024계약으로 역시 사흘만에 매수포지션으로 돌아섰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의 경우 근월물이 저평 1틱, 원월이 저평 16틱을 기록했다. 10선의 경우 근월물 고평 4틱 원월물 저평 6틱을 보였다. 이론 스프레드는 각각 16틱과 22틱이다.
그는 이어 “일단 심리는 많이 돌아선 것 같다. 다음주까지는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외국인이 크게 바뀐 것 같지 않다. 국내 기관의 롱뷰와 외국인의 숏뷰가 부딪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추세인 금리상승과 커브스팁 움직임에 변화가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딜러도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서도 점도표에 대한 변화가 없었다. 연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대기하고 있던 매수물량이 많았다. 외국인도 그간의 선물매도를 숏커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기매수가 당분간 이어지며 당분간 불플장이 지속될 것 같다. 다만 기술적 반작용으로 본다. 여전히 6월 FOMC에서 점도표가 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