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집안 싸움(?)

입력 2017-03-16 10:20수정 2017-03-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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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웨이즈 노트북’vs ‘갤럭시북’… 노트북-태블릿 대결

▲갤럭시북

“올웨이즈 노트북의 가장 큰 라이벌은 바로 ‘갤럭시북’이 될 거란 말이 농담 반 진단 반으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소속 한 관계자가 건넨 말이다.

삼성전자가 무선사업부 내에서 ‘집안싸움’이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말 무선사업부 내 PC사업팀에서 출시한 올웨이즈 노트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갤럭시북’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탓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MWC 2017’에서 처음 공개한 ‘갤럭시북’을 상반기 내 국내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북은 키보드를 탈부착하며 노트북처럼 사용하는 투인원(2-in-1) 태블릿이다. 특히 안드로이드가 아닌 윈도 기반이며, 12인치 모델에는 노트북PC에 쓰이는 인텔 i5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삼성이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는 갤럭시북을 공개한 데에는 노트북 수요까지 흡수하겠단 전략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북은 휴대성과 편의성에서 노트북을 압도한다.

▲삼성 노트북 9 올웨이즈

문제는 지난해 매각설에 시달리는 등 어려운 시절을 보낸 PC사업팀이 최근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데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는 2월 넷째 주 올웨이즈 시리즈의 온라인 판매량이 2월 둘째 주 대비 50% 이상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다른 노트북의 평균 판매량 상승률은 5%대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그간 수익성이 좋지 않은 노트북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지만 최근 의욕적으로 PC 관련 신제품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내에서 노트북과 태블릿은 스마트폰에 비해 큰 대접을 받지는 못한 게 사실”이라며 “두 제품이 서로 영역을 넘어서 경쟁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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