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73포인트(0.54%) 상승한 2만950.1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9.81포인트(0.84%) 오른 2385.26을, 나스닥지수는 43.23포인트(0.74%) 높은 5900.05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마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한편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사를 다시 확인시킨 것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S&P지수는 2주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나스닥지수는 장중 지난 1일 기록했던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웃돌기도 했다.
연준은 이날 FOMC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인플레이션률이 연준 목표인 2%에 접근하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0.75~1.00%로, 종전보다 0.25% 인상한다고 밝혔다.
성명과 함께 내놓은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연준 위원들은 올해 세 차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과 같은 전망을 유지한 것이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인상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 따르면 17명 연준 위원 중 9명이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6명에서 늘어난 것이다. 금리인상이 세 차례 미만에 그칠 것으로 본 연준 위원은 3명으로, 지난해 12월의 6명에서 줄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FOMC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는 연준의 목표인 고용과 물가안정을 향해 견실하게 진전하고 있다”며 “경제가 계속해서 예상대로 좋아지면 장기 중립금리인 약 3%에 도달하기까지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은 또 “모든 경제지표가 점진적 금리 인상, 즉 3~4개월에 한 번씩 금리를 올리는 그런 트랙 위에 놓여 있다”고 언급했다. ‘점진적’의 의미를 묻는 말에는 “말 그대로 점진적”이라고 답했다.
BNP파리바는 “연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발언은 다소 ‘비둘기파’쪽으로 향했다”며 “이는 물가상승률이 목표를 살짝 웃돌더라도 연준이 용인할 수 있다는 힌트를 줬다”고 풀이했다.
네이션와이드의 데이비드 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성명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매파’적이 아니었다”며 “이는 연준이 좀 더 강경해지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켰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 올라 거의 변동이 없을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2% 상승해 시장 전망과 부합했다.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근원 CPI는 2.2% 각각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들어맞았다.
소매판매는 지난달에 전월 대비 0.1% 증가해 역시 월가 예상과 부합했다.
이날 네덜란드 총선 출구조사에서 반(反) 이슬람·유럽연합(EU) 탈퇴를 내세운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 자유당이 지난 선거보다 4석 늘어난 19석을 얻고 집권여당인 자유민주당이 31석으로 제1당을 유지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도 시장을 안도시켰다.
해운업체 골든오션그룹은 6000만 달러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소식에 10% 폭등했다. AT&T는 EU집행위원회(EC)가 850억 달러 규모 타임워너 인수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1.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