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0포인트(0.10%) 하락한 2만881.4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87포인트(0.04%) 오른 2373.47을, 나스닥지수는 14.06포인트(0.24%) 높은 5875.78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연준은 14일부터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데 시장은 FOMC에 초점을 맞췄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2월 고용보고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시장은 확신하고 있다.
케빈 로건 HSBC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위원들은 3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확실한 신호를 보냈다”며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번 기회를 활용해 연준의 대차대조표 정책에 대한 전망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앨버트 브레너 피플스유나이티드웰스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연준에 대해 관망 모드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놀랄 것이다. 투자자들은 실제로 금리인상이 이뤄지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의 초점은 이제 연준이 올해 몇 차례나 금리인상을 단행하지에 맞춰져 있다. 피터 카르딜로 퍼스트스탠더드파이낸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성명에서 앞으로 공격적 또는 덜 공격적으로 통화정책을 펼칠지 확인하고 싶어한다”며 “다른 말로 하면 연준이 올해 3차례 또는 그 이상 금리를 올릴지 단서를 보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15일 FOMC를 마치고 성명과 함께 분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한다.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아직 시장의 관측은 대체로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하고 인상폭은 매 차례 0.25%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점에 쏠려 있다. 그러나 네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연준 이외에도 일본은행(BOJ)과 영란은행(BOE) 등 다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도 잡혀 있다. 전문가들은 다른 중앙은행이 기존 정책을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자재 가격이 회복하면서 S&P500원자재업종지수는 0.3% 상승했다. 금융업종은 장중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인 끝에 0.05%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HSBC홀딩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은행이 신임 회장으로 마크 터커 AIA그룹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했다는 소식에 1.4% 올랐다.
인텔은 이스라엘의 자율주행차 카메라 시스템 생산업체 모빌아이를 153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2.1% 급락했다. 반면 모빌아이는 28%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