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박 前 대통령 파면 결정, 한국 국가 신용도에 긍정적”

입력 2017-03-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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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3일 한국의 대통령 탄핵이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이날 발표한 한국에 대한 신용 보고서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이 결과적으로 한국 국가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결정했다”면서“(파면 결정으로) 신임 대통령이 세워질 수 있으며 그가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지난 10일 헌재의 결정으로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최순실의 국정 농단 의혹을 둘러싸고 작년 10월부터 이어진 논란이 일단락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와 기업 구조조정, 사드(고고도마시알방어체계)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 미국 무역정책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2.5%) 이상을 달성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10일 헌재의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이 한국 국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S&P는 “새로운 정부가 구성돼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한국의 신용지표가 크게 약화할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