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은 4.8%에서 4.7%로 하락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됐다.
미국 노동부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 2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23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0만 명 증가를 크게 웃돈 것이다.
지난 1월 수치도 종전의 22만7000명에서 23만8000명으로 상향 수정돼 2개월 기준 성적으로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좋은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2월 실업률은 전월의 4.8%에서 4.7%로 떨어져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8% 각각 올라 시장 전망과 대체로 부합했다.
전체 생산가능인구 대비 취업자 수 비율인 노동시장 참가율은 전월의 62.9%에서 63.0%로 올라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민간고용은 전월의 22만1000명에서 지난달 22만7000명으로 증가폭이 커졌으며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따뜻한 날씨 영향으로 건설 부문 일자리는 5만8000개 증가해 거의 10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제조업 일자리는 2만8000개 증가해 지난 2013년 8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면 소매업종은 2만6000개 감소했다.
특히 이달 고용지표는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1월 20일 대통령에 취임하고 나서 첫 번째로 온전한 한 달을 맞는 가운데 나온 것이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트럼프가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강조해왔는데 과연 약발이 먹힐지 주시한 것이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고용 수치를 게시하고 관련 기사를 링크로 거는 등 기쁨을 표시했다.
아울러 이날 지표 호조로 시장은 연준이 오는 14~1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것으로 확신하게 됐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3일 시카고 연설에서 “경제지표가 우리의 예상과 부합한다면 다음 회의에서 연방기금 금리(기준금리)를 조정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애널리틱스의 라이언 스위트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더욱 더 완전고용에 다가서고 있다”며 “3월 금리인상은 농구 슬램덩크처럼 확실하다”고 말했다. 보야파이낸셜의 케이린 캐버너프 선임 시장 투자전략가는 “이날 고용보고서는 우리가 그동안 지켜봤던 모든 데이터들을 확인한 것”이라며 “건설과 제조업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은 경제에 좋은 징조다. 제조업의 강한 고용은 다른 산업에서의 일자리 증가를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