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4포인트(0.00%) 상승한 2만858.9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89포인트(0.08%) 높은 2364.87을, 나스닥지수는 1.25포인트(0.02%) 오른 5838.81을 각각 기록했다.
시장을 움직일만한 별다른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10일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발표와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짙어졌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증시는 이날 장중 내내 등락을 반복했다. 공업 관련주가 하락했지만 헬스케어와 금융업종이 상승하면서 전체 증시를 지탱했다.
이날로 뉴욕증시는 비공식적으로 강세장에 접어든지 8주년이 됐다. S&P500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저점을 찍은 지난 2009년 3월 9일 이후 지금까지 약 250% 올랐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두 번째로 긴 강세장이다.
브루스 맥케인 키프라이빗뱅크 수석 투자전략가는 “뉴욕증시는 정말 너무 오랫동안 변명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적 변화가 시행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깨달으면서 트럼프발 랠리가 사라질 수 있다”며 “시장이 조정 행위를 취할 수 있다. 과도한 낙관주의를 벗어나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낙관적인 견해를 나타낸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ECB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기존 경기부양책을 유지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아직 인플레이션 전선에서 승리를 선언하기는 이르지만 디플레이션 위험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날 나온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전주의 22만3000건에서 24만3000건으로 늘어나고 시장 전망 23만8000건도 웃돌았다. 그러나 여전히 30만 건을 크게 밑돌아 고용시장 회복을 나타내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지난 2월 고용보고서에 대해 전문가들은 비농업 고용이 20만 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8%에서 4.7%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8% 각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임금은 전월보다 0.1%, 전년에 비해서는 2.5% 각각 올랐다.
연준은 오는 14~15일 FOMC를 개최한다. 시장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