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만전자에서 육만전자된 LG전자… ‘G6 효과’ 어디까지?

입력 2017-03-0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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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6(사진제공=LG전자)

전략 스마트폰 ‘G6’ 국내 출시를 이틀 앞둔 LG전자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시장은 LG전자의 골칫거리였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 턴어라운드가 머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날보다 2.53% 상승한 6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6만5400원을 터치,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해 하반기 부진했던 LG전자는 올해 들어 본격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4만 원대로 떨어졌던 주가는 연초 5만 원대를 회복했고, 올 들어서만 26.7% 상승했다. 특히 G6를 처음 공개한 지난달 26일 이후 10% 이상 뛰어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G6의 초기 시장 반응은 우호적이다. 국내 예약 판매량은 하루 평균 1만 대 수준으로 전작을 웃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G6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증권가는 G6를 통한 LG전자의 MC사업부 회복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는 4029억 원이다. 불과 한 달 전에 비해 15.9% 상승한 수치다.

증권가는 이같은 컨센서스를 10% 이상 뛰어넘은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속속 내놓고 있다. 73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하는 증권사도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전성기 때인 2009년 3분기 이후 최고 실적이 기대된다”면서 “원가 절감 등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MC사업부의 영업손실 규모는 당장 1000억 원 이내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가 역시 더 큰 상승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LG전자의 주가는 가전의 선전보다 스마트폰의 향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 원대까지 높여 잡았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G6의 판매량이 500만 대를 넘어서면 MC사업부 영업적자는 약 8000억 원 줄어든다”고 추산하면서 “주가는 MC사업부 부진 이전인 주가순자산비율(PBR) 1.0 범위에 안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G5가 초기 뜨거운 반응이 무색할 정도로 부진한 성적을 냈던 만큼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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