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정부, ‘사드 갈등’에도 LG디스플레이 방문

입력 2017-03-0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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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 교류 협력 강화 차원의 방문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장쑤성 옌청시 왕룽핑(王榮平) 공산당위원회 서기의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촬영=김유진 기자(eugene@))

중국 지방정부 고위급 간부가 LG디스플레이를 방문했다. 중국 정부가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성 조치를 잇달아 감행하는 가운데 이뤄진 방문이라 눈길을 끈다.

중국 장쑤성 옌청시 왕룽핑(王榮平) 공산당위원회 서기는 8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를 찾았다. LG디스플레이는 ‘열렬환영, 옌청시 왕룽핑 서기 일행’이라는 메시지를 사옥 1층 TV 전광판에 띄우며 환대했다.

왕룽핑 서기 일행은 방한 시 관례적으로 교류 협력 강화를 위해 국내 기업을 들르는 차원에서 LG디스플레이를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장쑤성의 난징시에 디스플레이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지만, 옌청시와는 직접적인 연이 없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옌청시 방문단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정례적인 차원에서 LG디스플레이를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룽핑 서기 일행은 LG디스플레이에 앞서 중국 내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협력을 진행하고자 지난 6일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스마트시티 구축사업 시범도시’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또 이날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을 방문해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옌청시에서 기아자동차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옌청시가 속한 장쑤성은 국내 기업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지역으로 한중 교역의 약 22%를 차지하는 곳이다. 지난해 5월에는 중국 스타이펑(石泰峰) 장쑤성 성장이 방한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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