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 ‘세계 여성의 날’ 107년… 깨지지 않는 ‘유리천장’

입력 2017-03-0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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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女임원 승진 2.4%… 전무급 3명중 2명은 ‘오너 딸’

대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 여전히 한 자릿수에 그치며 ‘유리 천장’이 견고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중 올해 임원 인사를 단행한 18개 그룹을 분석한 결과, 전체 임원 승진자(신규 임원 포함) 1517명 중 여성은 2.4%인 37명으로 집계됐다. 30대 그룹의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중이 24%에 달한다는 점과 비교하면 대기업 여성 차별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셈이다.

게다가 이들은 대부분 초급 임원이라고 할 수 있는 상무급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 승진자 37명 중 상무급이 34명(91.9%)이고, 나머지 3명(8.1%)은 전무급이었다. 이들 전무급 3명 중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장녀인 장선윤 롯데호텔 전무와 조양호 한진 회장의 차녀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등 오너 일가를 제외하면 조미진 현대차그룹 전무 1명만 남는다. 여성 임원 승진자 가운데 부사장급 이상은 아예 없었다.

▲지자체 5급 이상 관리직 여성공무원 12.1%

지방자치단체의 5급 이상 관리직 여성공무원이 전체의 12%를 넘어섰다. 정부는 해당 비중을 2021년까지 16.4%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8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자체 5급 이상 관리직 여성공무원은 1995년 민선 지방자치가 다시 시작할 당시 604명(3.6%) 수준이었다.

이후 2005년 1036명(5.9%)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6월 기준 2617명(12.1%)으로 증가했다. 20여년 동안 4배 넘게 늘어난 규모다. 이 기간 6급 이상까지 보면 2287명(4.2%)에서 2만4437명(26.5%)으로 10배 넘게 급증했다.

전체 지자체 공무원 중 여성은 10만1500명으로 34.2%를 차지했다. 이 중 3급 이상은 54명(6.0%)으로 집계됐다.

5급 이상 관리직 여성공무원 비율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시가 20.3%로 가장 높았다. 광주(15.3%)와 부산(14.7%)은 뒤를 이었다. 충남(6.5%), 경북(7.2%), 전남(8.0%), 경남(8.5%), 강원(8.5%) 등은 평균치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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