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오펠 22억 유로에 인수

입력 2017-03-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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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와 시트로엥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자동차그룹 PSA가 6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의 독일 자회사 오펠을 총 22억 유로(약 2조697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GM은 유럽에서 철수하게 됐다.

PSA는 오펠과 오펠 산하에 있는 영국 자동차 브랜드 복스홀(Vauxhall) 브랜드 인수에 13억 유로를 GM 측에 지급할 계획이며 GM의 금융사업부는 9억 유로에 푸조와 BNP파리바스가 공동으로 인수하는 형태를 취하게 된다. 이번 인수·합병(M&A)의 일부로 GM은 푸조 자본의 4.2%를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얻게 된다. 해당 옵션은 5년 이후 행사할 수 있어 GM이 곧바로 PSA그룹의 주주가 되지는 못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GM은 연간 100만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오펠 사업부문을 매각하면서 글로벌 생산규모가 1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생산 규모는 줄어들 수 있으나 수익 마진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오펠은 1999년 이후 적자를 면치 못했으며 매년 평균 1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미국 빅3로 불리는 경쟁업체 포드자동차와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최근 유럽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PSA는 오펠 인수를 통해 유럽에서 폴크스바겐에 이은 2위 업체로 도약하게 됐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푸조 최고경영자(CEO)는 적자를 면치 못하는 오펠을 흑자전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그는 4년 전 파산위기에 몰렸던 푸조의 경영 재건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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