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공개(IPO) 건수는 줄었지만 공모 규모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IPO 건수는 81건으로 전년보다 31.4% 감소했다. 하지만 공모금액은 6조4716억원으로 43.1% 증가했다.
금액이 많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IPO 시장의 대어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의 공모 규모가 절반 가량을 차기했기 때문이다. 두 회사의 공모금액만 3조1500억원에 달했다.
금액은 늘어났지만, 수익률은 부진했다.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22.7%로 전년(34.1%)보다 감소했다. 또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경우는 32.3%였고, 이 경우 평균 수익률은 -15.7%였다.
청약 경쟁률이 높을수록 상장일 종가는 대부분 공모가보다 높게 형성됐다. 일반 청약 경쟁률이 300대 1을 초과한 공모주 8건의 경우 상장일 평균 수익률이 67.2%에 달했다. 반면, 경쟁률이 10대 1 미만인 경우에는 수익률이 5.6%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