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실적 호조에 힘입어 당초 2018년을 목표로 잡은 도쿄증권거래소 1부 복귀 시기가 빨라질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샤프는 내년으로 잡았던 도쿄증시 1부 복귀 시기를 빠르면 올해 연말로 앞당기고 싶다는 의욕을 밝혔다.
앞서 샤프는 지난해 8월 연결채무 초과 상태가 되면서 도쿄증시 1부에서 2부로 강등됐다. 그러나 다음 달 종료되는 2016회계연도에 3년 만에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하면서 1부 복귀 시기를 앞당기려 하고 있다. 회사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1부 복귀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샤프의 다이정우 사장은 전날 사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향후 도쿄증시 1부 복귀 신청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메시지에서는 “실적의 V자 회복을 달성해 늦어도 18년에는 도쿄증권거래소 1부 복귀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자신감이 더욱 커진 것이다. 그는 “샤프가 대만 혼하이정밀공업 산하로 들어간 이후 약 6개월간 악성계약 수정과 구조개혁을 통해 600억 엔(약 6039억원)의 비용을 삭감했다”면서 실적 회복세를 강조했다. 혼하이는 지난해 초 경영위기에 놓은 샤프 인수전에 뛰어들어 같은 해 4월 인수를 확정, 8월에 인수 절차를 모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