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호조 이재현 CJ 회장, 경영 복귀 초읽기

입력 2017-02-27 10:58수정 2017-02-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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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인사·조직개편 단행… 올 5조 투자 등 경영정상화 속도

▲이재현 CJ 회장
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사면 이후 건강 회복에 전념해온 이 회장이 상반기 내 경영 일선에 공식 복귀할 전망이다.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특검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경영 차질이 더 길어지면 안 된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CJ그룹 측은 27일 “오는 3월부터는 인사와 조직개편, 투자와 고용 등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 회장은 건강이 호전됐고 대형 투자와 글로벌 사업 등 오너가 직접 챙겨야 하는 사안이 많아 상반기 내에는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현재 이식한 신장의 거부 반응이 안정화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짧은 거리는 혼자 걷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요 현안을 보고받으며 그룹 경영을 챙기고 있으며 대외활동에도 큰 무리가 없는 상태다.

애초 이 회장은 이번 겨울 미국에서 집중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비자 발급 지연과 특검 수사 등으로 국내에 머물면서 경영 복귀를 준비해왔다. 이르면 3월이나 조직개편 이후 4~5월에 출근해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책임경영을 강화하고자 지난해 3월 임기만료로 물러났던 CJㆍCJ제일제당 등기이사 복귀 가능성도 커졌다.

CJ는 이 회장의 복귀에 앞서 대규모 투자 등을 위한 조직 정비와 인사도 다음 달 초 단행한다. 아울러 오너 복귀를 계기로 대형투자와 글로벌 사업도 박차를 가한다.

CJ그룹은 지난해 약 31조 원의 전체 매출을 기록해 사상 처음 30조 원의 벽을 넘어섰다. 2011년 20조 원을 넘어선 지 5년 만이다. 올해 매출을 40조 원으로 설정한 CJ그룹은 2020년 매출 100조 원, 해외 비중 70%를 목표로 하는 ‘그레이트 CJ’를 추진하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해외 대형 M&A 등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올해 투자액도 5조 원 규모로 설정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 방침을 정했다. 지난해 투자액 1조9000억 원의 2배를 훌쩍 넘는 파격적인 규모이다. CJ는 2012년 사상 최대인 2조9000억 원을 투자했지만 이 회장이 구속된 2013년에는 규모가 2조6000억 원으로 줄었다. 2014년에는 1조9000억 원을 투자했고 2015년에는 1조7000억 원으로 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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