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조 세계시장에서 수출품목 육성
해양수산부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세계 최초 3차원 고속 컨테이너 검색기를 개발해 광양시 컨테이너 장치장에서 시험시설 준공식을 가진다고 27일 밝혔다.
이 검색기는 X-선을 이용해 컨테이너를 개봉하지 않고 내장화물을 초고속(1분), 3차원으로 검색할 수 있으며 유해 방사능과 핵물질 탐지도 가능하다. 3차원 컨테이너 검색기술 등은 대부분 국내 독자개발했다. 약 25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연구기간만 10년이 걸렸다.
미국이 내년부터 수입 컨테이너 화물에 대해 전수검사를 의무화함에 따라 미국으로 향하는 화물에 한해서 100% 사전검색을 실시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직접 수출하는 화물은 2015년 기준 64만TEU, 환적화물까지 포함하면 연간 약 147만TEU에 달한다.
해수부에 따르면 미국 기준 강화에 대응해 147만TEU의 화물을 적시에 처리하려면 기존 14대에 더해 33대의 검색기를 추가로 구입해야 하므로 초기 구입비용만 3300억 원이 소요된다.
하지만 고속 컨테이너 검색기 개발로 이를 대체할 수 있게 됐다. 검사시간도 기존 기계와 비교해 99.6% 단축된다. 항만에서 화물처리속도 향상을 통한 효율성 제고와 외국 화물선의 입항 증가 등도 기대된다.
해수부는 앞으로 7개월 이상 성능 검증 및 안정화 시험을 거쳐 본격적으로 현장에 보급하고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국제적인 통관검색 강화 추세에 힘입어 관련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이므로, 세계 최초 3차원 고속 컨테이너 검색기를 우리의 주력 수출품목 중 하나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