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격대출 금리 내리막…한 달 새 0.1%p 하락

입력 2017-02-23 09:20수정 2017-02-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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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모기지 상품인 적격대출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

23일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은행권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의 금리조정형 적격대출 연간 금리(비거치식)는 3.35%로 지난달 20일 이후 한 달 새 0.1%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판매를 시작한 금리고정형 적격대출 금리도 3.30%로 0.1%포인트 낮아졌다.

적격대출 금리(기본형, 거치식)는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 한때 4%대까지 치솟으며 ‘내 집 마련’을 준비하던 서민들에게 부담을 줬다. 적격대출 금리가 4%를 넘은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었다. 비거치식 상품도 3% 후반대에 머물렀다.

적격대출은 서민들의 내 집 마련 지원을 위해 2012년 3월 출시된 정책금융 상품이다.

출시 초기 금리가 4% 중반대에 머물다 5년 주기의 금리조정형 상품을 개발하는 등 정부의 금리 인하 유인책으로 점차 낮아졌다.

적격대출 금리 하락세는 적격대출 공급기관인 주택금융공사가 원가를 낮췄기 때문이다.

적격대출은 주택담보대출 구조를 장기·고정금리 분할상환 중심으로 개선하려는 금융당국의 취지에 부합하는 상품이다.

주택금융공사는 금리고정형 적격대출 금리를 금리조정형보다 무조건 0.05%포인트 낮게 책정하며 이를 유도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고정형 상품이 나오면서 금리조정형이 다른 유형보다 금리가 낮아 대출 수요가 몰렸던 시장 흐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를 관리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비중을 높이려는 정부의 의지가 강한 만큼 적격대출 금리 인하 여력이 조금 더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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