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 공격 리스크를 대비한 기업용 보험 상품이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워싱턴D.C 소재의 홍보대행사와 리스크관리 업체들이 이러한 보험 상품을 잇달아 출시, 일부 기업들이 이 상품에 가입했다고 21일(현지시간) ABC방송이 보도했다. 해당 보험상품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공격에 따른 금전적 피해를 사후에 보상하는 방식이 아니라 가입 기업을 겨냥한 트윗이 게재되면 24시간 실시간으로 대응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한 홍보대행사 임원은 해당 서비스에 대해 “고객사를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올라오면 지진과 홍수가 발생했을 때 동일한 방식으로 대처하도록 지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0자 트윗으로 ‘기업 칭찬’과 ‘기업 때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당선 이후 특정 기업을 트위터에 언급한 것은 60여 건에 달한다. 인텔과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월마트 등 주요 기업들에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미국 투자를 압박하는 트윗을 날렸다. 삼성에는 미국 내 공장 건설과 관련해 확인도 되지 않은 보도를 인용해가며 “고맙습니다, 삼성!”이라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또 그의 장녀 이방카가 운영하는 브랜드가 고급 백화점인 노드스트롬에서 매출 부진을 이유로 퇴출당하자 “부당한 처우다. 끔찍하다”고 공격하는 트윗을 날렸다. 트럼프의 트윗 공격으로 노드스트롬은 주가가 크게 출렁이지는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힘겨운 공방을 벌이느라 곤욕을 치렀다.
한편, 월가의 대형 금융정보업체 블룸버그는 지난달부터 30만 명의 회원이 가입한 단말기를 통해 트럼프 트윗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실시간으로 단말기에 뜨는 것은 물론이고 키워드와 시간별로 필요한 트윗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