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독일 총리, 트럼프에게 반격…“뉴욕 5번가에 우리 차 별로 없어ㆍ유럽 아이폰으로 넘쳐”

입력 2017-02-1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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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저평가는 우리 탓 아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며 공세를 펼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반격했다.

그는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연례 안보회의에서 트럼프가 최근 뉴욕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가 흘러넘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실제로 뉴욕 5번가에 우리 차는 별로 없다고 반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뉴욕 5번가는 트럼프타워가 있는 뉴욕 중심지다.

그러면서 메르켈 총리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포함해 이날 이 자리에 모인 청중 대부분이 애플 아이폰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우리는 미국인이 그러는 것과 마찬가지로 좋은 제품을 갖고 있다는 것에 자랑스럽다”며 “이 방 안에 아이폰 등 애플 제품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를 둘러본다면 펜스 부통령도 매우 행복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에 있는 독일 고급자동차가 불공정한 무역 우위를 반영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맞받아친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이 유로화를 인위적으로 낮춰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트럼프의 비난에 대해서도 “유로화 환율이 독일의 무역수지 흑자에 기여한 것은 맞다”면서 “그러나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19개 회원국의 경제적 성과에 따라 통화정책을 조정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로화는 지난해 12월 미국 달러화당 1.0388달러로 14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메르켈 총리는 “만일 독일 마르크화가 있었다면 유로화와 다르게 평가됐을 것”이라며 “그러나 유로화는 우리가 전혀 영향을 미칠 수 없는 독립적인 통화”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무역책사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이 이달 “유로화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고 독일은 이를 이용해 교역상대국을 부당하게 착취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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