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전면 보이콧 의견 나와
자유한국당은 14일 오후 원내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국회 환경노동위의 청문회 안건을 강행 처리한 데 따른 후속 대응책을 논의한다. 당 일각에선 환노위를 비롯해 상임위 전체를 보이콧 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한 언론을 통해 “이제는 그대로 못 넘어갈 것 같다”며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하고,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통해 ‘환노위 합의 무효화’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 원내대표는 “보이콧 결정까지 갈지는 회의를 열어봐야 한다”며 “당내 분위기가 매우 강경해 심각한 회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환노위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 주도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노동자 백혈병 피해, MBC 노조탄압, 이랜드파크 부당노동 강요 등에 관한 청문회 실시를 의결했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한국GM 청문회를 요구했지만 통과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