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이디가 중국 유력 기업의 자회사를 통해 현지 화장품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사드 리스크’ 장기화로 관련 기업의 현지 진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아이디는 중국 최대 화장품 브랜드 한후(Hanhoo)의 국내 자회사 한코스프라임과 화장품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제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아이디는 향후 한코스프라임의 지분 20%를 확보한다.
이아이디 관계자는 “한코스프라임과의 업무 협력으로 중국 시장 노하우와 유통 네트워크 구축 등 많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한코스는 물론 중국 한후 화장품을 통한 현지 제품 생산 및 유통이 가능해 사드 리스크를 우회한 중국 및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코스프라임의 지분 65%를 확보하고 있는 한후 화장품은 중국 5대 화장품 브랜드 중 하나로 중국 전역의 2만 개 매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전지현, 김수현 등이 한후 브랜드 모델로 활동해 현지 젊은 층에게도 인지도가 높다.
한후 화장품은 지난해 기준 매출 3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2018년 중국 상해 증시 상장을 준비 중에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아이디는 화장품 기획부터 연구개발 및 제품출시까지 한코스프라임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시장분석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화장품 시장규모는 4000억 위안(약 66조 원)에 달하며, 2018년까지 5000억 위안(약 83조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한코스프라임은 중국 한후 화장품의 생산시설 및 유통망을 활용해 이아이디의 중국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한중합작법인으로 설립된 한코스프라임은 화장품 브랜드 및 제품 기획 개발과 ODM∙OEM 상품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한중 뷰티사업 전문회사다. 한코스프라임 박흥렬 대표는 KBS와 MBC 방송국 PD 출신이다. 중국 홈쇼핑 채널 1위인 후난TV 해피홈쇼핑을 비롯해 10여 개의 중국 홈쇼핑 CEO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