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단지인데 가격은 천양지차...최대 5억원

입력 2017-02-1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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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거래량 상위 아파트 실거래가 분석

같은 아파트 내 동일한 면적인데도 층과 향, 조망 등 개별 특성에 따라 매매가격이 평균 거래가보다 10% 높거나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은 최대 5억 원 이상까지 벌어졌다.

13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의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같은 단지 내 동일한 면적인데도 최고가는 평균 거래가의 110%, 최저가는 8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얄층 등 우량 매물은 평균 거래가보다 10% 가량 더 비싸고, 반대로 저층이나 급매물 등은 평균 거래가에 비해 11% 낮다.

평균 거래가 기준 금액대별 평균 대비 최고가 비율을 보면 △6억원 미만(109%) △6억원 이상~9억원 미만(110%) △9억원 이상(112%) 등으로 값이 높을 수록 가격 편차가 크고 평균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상한가가 형성됐다.

고가 아파트의 경우 자금력을 갖춘 수요층이 많다 보니 우량 물건에 대한 웃돈 지불 의향이 그 만큼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최저가 비율은 평균거래가 대비 89% 선으로 금액대별 차이가 없었다.

실제 지난해 개별 면적 단위로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의 경우 최고 거래가는 11억 원으로 평균 거래가(9억 2018만 원)대비 120% 수준에 거래됐다. 최저가는 7억 9000만 원으로 평균가의 86% 수준에 매매가 이뤄졌다.

이어 동작구 상도동 두산위브트레지움 전용 84㎡ 아파트는 같은 기간 평균 매매거래가가 6억 6533만 원으로 집계됐고, 최고가는 이보다 10% 비싼 7억 3150만 원으로 나타났다. 하한가는 평균 거래가의 89% 수준인 5억 9000만 원이었다.

한강 조망권 등 개별 특성이 강할수록 가격 편차는 더 두드러진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트라팰리스 전용 154㎡의 최고가는 12억 6000만 원(23층)으로 평균 거래가(9억 2481만 원)의 136% 수준에 매매가 이뤄졌다. 반면 저층 매물은 평균 거래가의 81% 수준인 7억 5000만원(4층)에 하한가를 형성했다. 같은 면적이라도 최고가와 최저가 사이에 무려 5억 1000만 원의 편차가 발생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아파트 거래 시 적정 가격을 판단할 때 평균 거래가의 위 아래 10%를 기준으로 삼아 개별 특성을 감안해 판단해야 한다"며 "상승기 때는 실거래가의 상한가가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는 반면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거래가 부진할 때는 가격 편차가 좁혀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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