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는 10일(현지시간) 급등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5% 상승한 1만9378.93으로, 토픽스지수는 2.18% 오른 1546.56으로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는 1월 4일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로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감세 정책을 예고한 것이 일본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주요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회동에서 “미국 기업들의 전반적인 세금 부담을 낮추는 것은 큰 성과”라며 “우리는 감세정책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2~3주 안에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세제 측면에서 경이로운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영향으로 전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나스닥지수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고 투자 심리 호전세가 일본 증시까지 이어졌다.
트럼프 감세정책 기대로 달러에 매수세, 엔화에 매도세가 유입된 것도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46% 상승한 113.77엔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증시는 오후 들어 최고치 수준에서 소폭 후퇴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 엔저 문제가 핵심의제는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이 문제를 언급할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