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술 부부 건물’ 카이스트에 나란히 세워진다

입력 2017-02-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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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이어 2014년 215억 기부… “연구 방해된다” 준공식 또 불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양분순빌딩’이 8일 대전본원에서 준공됐다. 기부왕으로 알려진 정문술<사진> 미래산업 회장이 카이스트에 기부한 두 번째 건물이다.

2015년 5월에 착공해 1년 6개월 만에 완공된 양분순빌딩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다. 앞으로 이 건물에 바이오 및 뇌공학 실험실, 동물실험실, 연구실 등이 들어선다.

이 건물은 미래산업 정문술 전 회장이 2014년 미래전략대학원 설립과 뇌 인지과학 인력양성을 위해 기부한 215억 원 가운데 100억 원과 교비 10억 원 등 모두 110억 원으로 지어졌다.

KAIST는 이 건물을 기부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아 정 전 회장의 부인 이름을 따 ‘양분순빌딩’으로 명명했다. 이 빌딩 옆에는 정 전 회장이 2001년 IT+BT 융합기술 개발을 위해 기부한 300억 원 가운데 110억 원을 들여 지은 지상 11층 규모의 ‘정문술빌딩’이 있다.

이날 준공식에는 강성모 KAIST 총장 등 학교 주요 보직자와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학생 등이 참석했다. 강성모 총장은 “건설기금을 쾌척해주신 정문술 전 회장의 고귀한 뜻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대한민국 사회에 기업인의 사회적 책무와 진정한 기부문화가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전 회장은 “연구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준공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2003년 정문술빌딩 준공 때에도 같은 이유로 준공식에 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분순빌딩(오른쪽)과 2003년 준공된 정문술빌딩. 사진제공=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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