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육아휴직에 이어 이번엔 장례휴가 대폭 늘려

입력 2017-02-0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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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진=블룸버그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유급 장례휴가 기간을 대폭 늘려 친(親)가족 사내 문화 강화에 나섰다고 8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직계 가족상(喪)을 당했을 때 발생하는 유급휴가를 기존보다 두 배 늘려 최대 20일간의 유급 휴가를 쓸 수 있도록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직계가 아닌 가족상의 경우도 기존보다 두 배 늘어난 최대 10일의 유급 휴가가 부여된다. 해당 방침은 이미 올해 초부터 적용되고 있다고 페이스북은 강조했다.

또 가족이나 친척 중 아픈 사람이 있으면 이들을 돌볼 수 있도록 최대 6주간 유급 휴가가 제공되며 큰 병이 아닌 감기 몸살 등 가벼운 질환을 앓는 가족이 있어도 최대 3일의 유급휴가를 제공하기로 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페이스북 포스트에 친가족 유급휴가 방침을 공개하면서 “우리는 좀 더 많은 기업이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기를 바란다”면서 “미국의 가족들은 이런 복지를 누릴 자격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샌드버그 COO는 이번 정책과 관련해 자신의 개인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샌드버그는 남편인 데이비드 골드버그가 2015년 갑자기 사망한 후 슬픔을 견뎌내면서 동시에 페이스북 임원이라는 직책을 수행하고 자녀 2명을 혼자 돌봐야했다고 회고했다. 골드버그는 2015년 4월 가족과 멕시코로 여행을 가서 휴가지에서 러닝머신을 이용하다 머리를 세게 부딪혀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샌드버그는 “데이브의 죽음이라는 악몽과도 같은 순간에 아이들은 나를 더욱 필요로 했으며, 이 시기에 슬픔을 추스를 수 있게 장례휴가(bereavement leave)와 편의를 제공하는 회사에 다닌다는 것에 매일 감사하게 생각했다” 면서 “이런 경우가 얼마나 드문 것인지 알고 있으며 이는 옳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일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과도 함께 있는 시간도 필요하다. 이 중 하나를 맞바꿔서는 안된다” 고 덧붙였다.

미국의 연방법에 따르면 기업들이 장례휴가를 줄 의무는 없으며, 특히 장례휴가 기간 급여를 지급하는 것은 기업마다 다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미 육아휴직에 있어서는 확산을 선도하는 기업 중 하나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2015년 종전 한 달간의 육아휴직기간이 주어졌던 남성 직원들에게도 여성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최소 4개월을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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