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싱가포르거래소와 2차 상장 논의”

입력 2017-02-0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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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증권거래소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에너지업체 아람코와 2차 상장에 대해 초기 협상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사우디 측이 아람코가 한 곳 이상의 거래소에서 동시 상장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람코는 내년 전체 지분의 최대 5%를 상장할 계획을 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될 전망이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지난주 아람코의 동시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아람코가 뉴욕, 런던, 홍콩, 일본 등 여러 시장을 검토하고 있으며 싱가포르거래소와의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거래소는 아람코라는 IPO 대어를 유치해 시장 유동성을 높이고 국제적인 시장으로 거듭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싱가포르거래소의 IPO는 아시아 부동산 신탁 위주다.

2018년 상장 예정인 아람코의 경우 투자계의 큰손인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의 투자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싱가포르가 세계 원유 거래 허브로 손꼽히고 있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안정된 정치적 분위기도 아람코로서는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싱가포르에서는 세계 30대 원유·가스 업체의 80%가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거래소와 일본 도쿄상품거래소(TOCOM)는 아시아 LNG와 전기 선물을 공동으로 상장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아람코와 GIC는 답변을 거부했다. 다만 싱가포르거래소는 “싱가포르거래소는 가장 국제적인 거래가 진행되는 시장이며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독특한 접근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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