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특검 수사 이후 미래전략실을 해체한다.
삼성은 6일 "약속한대로 미래전략실은 해체한다"면서 "특검 수사가 끝나는대로 조치가 있을 것으로, 이미 해체 작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약속한 전경련 탈퇴를 이날 공식화하면서, 역시 같은 자리에서 약속한 미래전략실 해체에 대해 다시 한 번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6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석해 이종구 의원(새누리당)의 “국내 정치ㆍ경제 정보가 집중되는 미전실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미래전략실을 없애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청문회를 통해 미전실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많다는 걸 느꼈다”며 “선대 회장이 만든 조직이라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국민 요구를 받아들여 미전실을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 내부적으로는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고 일부 기능을 삼성전자 하부 조직으로 흡수 통합하는 방식, 그룹 전반의 경영 현안과 리스크 관리를 맡을 위원회 형태의 별도 조직으로 재편하는 방식 등을 다양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