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6세대 OLED 속도… 연내 월 생산 12만 장 체제로

입력 2017-02-06 10:43수정 2017-02-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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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공장 추가 증설, 상반기 7.5만장 구축

삼성디스플레이가 늘어나는 스마트폰용 OLED 수요에 대응해 6세대 원판 생산기지인 탕정 A3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A3공장 2라인 신축을 마치고 최근 양산에 돌입한 데 이어, 추가 라인 증설도 상반기 내 이뤄질 전망이다. 애플과 대규모 OLED패널 공급 계약을 맺은 데다,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OLED패널 채택을 크게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A3공장 OLED패널 생산량을 상반기 중 월 7만5000장(6세대 기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 공장에서 월 1만5000장을 생산한 것을 감안하면, 1년 새 5배가량 생산량이 늘어나는 셈이다. 이어 하반기 추가 증설까지 진행해 연내 월 12만3000장 규모로 생산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애플과 대규모 OLED패널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6세대 라인인 A3공장을 단계적으로 증설하고 있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업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증설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당초 2018년까지 12만 장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올해 안에 이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는 월 13만5000장 규모로 생산량을 더욱 늘릴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따르면 중국 오포는 아시아ㆍ태평양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지난해 처음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오포에 이어 애플이 12.2%로 2위, 화웨이가 11.1%로 3위, 비보가 10.9%로 4위를 각각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오포, 비보, 화웨이는 모두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를 사용한다. 애플도 차세대 아이폰에 OLED 탑재를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중소형 OLED패널을 대량 생산해 스마트폰 업체에 공급할 수 있는 곳은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이 회사는 6세대 A3공장 물량 외에도 △4세대 월 5만5000장(A1공장) △5.5세대 월 18만 장(A2공장)을 생산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패널 수요 증가에 라인 증설로 적절히 대응하고 있어 상당기간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중국 업체와 LG디스플레이 등 경쟁사들이 중소형 OLED패널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향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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