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는 가장 강력한 브랜드
구글이 애플을 제치고 2017년 세계 500대 브랜드 중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로 꼽혔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가 브랜드 전문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브랜드파이낸스는 매년 전 세계 500대 브랜드의 브랜드 충성도와 친숙성, 기업평판, 마케팅 투자 등을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애플은 브랜드 가치 부문에서 5년 만에 구글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애플은 혁신 능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브랜드 가치가 1년 전에 비해 27% 줄어든 1070억 달러(약 123조7776억 원)를 기록했지만 구글은 1095억 달러로 24% 증가했다고 브랜드파이낸스는 전했다.
브랜드파이낸스의 데이비드 헤이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50명 또는 60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일부는 매우 낙관적이지만 다른 일부는 아주 비관적”이라며 “우리는 시장에서 애플을 평가하는 것과 미래 매출에 대한 애플의 시장 전망이 지난해나 그 이전보다는 악화됐다는 사실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해 광고매출이 20% 증가하면서 다시 5년 만에 왕관을 탈환했다. 브랜드파이낸스는 구글이 알파벳의 자회사로 많은 알파벳 브랜드 중의 하나라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브랜드 가치는 매우 인상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이 3위에 올랐고 AT&T가 4위, 마이크로소프트(MS)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보다 한계단 높은 6위를 기록했다. 버라이존과 월마트가 나란히 7,8위에 올랐다. 페이스북은 지난해의 17위에서 올해 9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중국 최대 은행 공상은행이 톱10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한국에서는 삼성그룹을 포함해 총 14개 기업이 500대 브랜드 안에 포함됐다. 그 중 현대가 60위, SK그룹이 62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편 브랜드파이낸스가 브랜드 가치와 별도로 매긴 ‘가장 강력한 브랜드’ 순위에서는 레고가 지난해 영화 ‘레고 배트맨 무비’의 성공과 새 ‘레고 라이프 소셜 네트워크’ 등 디지털 혁신에 힘입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월트디즈니는 5위로 밀려났다. 브랜드파이낸스는 디즈니가 지난해 막대한 영화수입을 올렸지만 인기 영화 대부분이 과거 히트작의 후속작이라는 것에서 감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가장 강력한 브랜드 순위에서는 2위를 차지했고 나이키가 3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