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산업생산 ‘제자리’… 소비는 ‘뒷걸음’

입력 2017-02-0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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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 생산 한 달 만에 마이너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하락세로

지난해 12월 전체 산업생산은 제자리걸음하고 소비는 2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광공업 생산은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다시 뒷걸음질 쳤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6년 12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전체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0%에 머물렀다.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해 9월 0.9%, 10월 0.4%씩 뒷걸음질 치다가 11월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12월에 증가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광공업생산은 석유정제(6.0%), 반도체(2.3%) 등에서 증가했으나 전자부품(-5.5%), 금속가공(-5.5%) 등이 줄어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달보다 0.4% 감소했지만,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0.8%p 하락한 73.0%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0.8%) 등이 감소했지만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5.6%) 등이 늘어 전월보다 0.3% 늘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1.0%)가 증가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4.2%),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1.2%) 판매가 줄어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건축(-0.5%), 토목(-5.1%) 공사 실적이 모두 감소하며 전월 대비 1.8% 줄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서비스업 생산지수가 감소했지만 소매판매액지수,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해 0.2p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비자기대지수,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감소했지만 장단기금리차,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해 0.1p 상승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광공업은 마이너스로 전환됐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산업생산은 서비스업·건설업 등에서 증가해 전년 대비 3.1% 늘었다. 이는 2011년 3.3% 증가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소매판매도 전년보다 내구재, 준내구재 소비가 늘면서 4.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4%로 전년보다 1.9%p 하락했다. 이는 1998년 67.6%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설비투자도 1.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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