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스 전 美 재무장관 “CEO들, 트럼프 정책에 반대 목소리 더 높여야”

입력 2017-01-3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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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향해 일침을 놨다.

서머스 전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슬람권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대해 미국 기업 CEO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120일간 난민의 미국 입국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난민·방미 학자·미국 영주권 보유자에 상관없이 이라크·시리아·이란·수단·리비아·소말리아·예멘 등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간 금지하는 반이민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후 전세계에서 반대 시위는 물론 각국 정계와 재계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서머스 전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 리더들을 기 죽이려고 한다면 미국민 모두가 깊이 우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IT 업계의 반응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주류가 되는 산업 분야에서 우리가 듣는 소리가 너무 작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에서는 자신의 신념을 강하게 주장할 수 있는지, 받아들이겠다고 결정할 것인지, 누구나가 시험받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공화당 정권과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는 의회 하에서도 세제 개혁은 매우 어렵다며, 최근의 주가 상승은 ‘슈가 하이(sugar high·일시적 흥분 상태)’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정부와 멕시코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굴욕을 주거나 도발하거나 하는 전략이 국제 협상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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