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정부, 한국산 가소제에 반덤핑 예비관세

입력 2017-01-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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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 정부가 한국산 제품에 반덤핑 조치를 취했다.

미국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한국산 가소제(DOTP)에 대해 반덤핑 예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상무부는 애경화학과 LG화학의 제품에 대해 각각 3.96%와 5.75%의 예비관세를 물고 향후 한국에서 DOTP를 수출하는 모든 업체에 4.47%의 반덤핑 예비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 화학업체 이스트맨케미컬이 지난해 6월 말 한국산 DOTP로 덤핑 피해를 봤다며 조사를 요청했다. 이스트맨케미컬은 우리나라 제품에 23.70~47.86%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상무부가 지난해 7월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 가소제는 플라스틱에 첨가해 고온에서 성형가공을 용이하게 하는 유기물질로 플라스틱 산업에 핵심적인 물질 중 하나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3일 중국산 트럭과 버스용 타이어에 반덤핑 관세와 정부 보조금 지급에 따른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호주의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상무부는 27일 한국 이외 인도와 이탈리아 스페인의 탄소강플랜지에 대해서도 최고 204.53%의 반덤핑 예비관세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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